이베이, 계속되는 부진 속 개발 센터 직원 감축... 미래는 불투명

전자상거래 시장의 옛 강자 이베이가 아마존, 쇼피파이 등 경쟁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거 온라인 소매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이베이는 최근 몇 년간 힘을 잃고 있다.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업체들과 쉬인, 테무 등 중국 브랜드의 공세 속에 이베이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이베이의 활성 사용자 수는 2022년 1분기 1억 3,800만 명에서 1년 후 1억 3,100만 명으로 감소한 이후 정체 상태다.

이베이는 미국 외 지역 중 가장 큰 규모의 개발 센터 중 하나를 이스라엘 네타냐에 두고 있는데, 최근 18개월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직원 감축을 단행했다. 지난달에는 40명, 올해 초에는 20명, 작년에는 30명의 직원이 해고되었다. 한때 350명에 달했던 이스라엘 지사 직원 수는 현재 25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베이의 부진 원인으로 잦은 기업 인수와 이를 효과적으로 통합하지 못한 점을 꼽는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세르게이 바스트체녹은 "이베이는 수많은 기업을 인수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하여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는 서비스 및 제품 수준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베이가 아마존, 쇼피파이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전략과 비전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